전체메뉴

로그인 회원가입

인터뷰

대한민국 독서대전 10주년 인터뷰(2) <인터뷰, You>_독서대전의 미래(포항)

  • 등록일

  • 2023-11-20

  • 등록자

  • 관리자

  • 조회수

  • 146

대한민국 독서대전의10년.

다음 챕터를 준비하는 포항 대한민국 독서대전

그리고, 우리가 말하는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미래

들어가는 말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10년을 함께해준 전주와 고양을 이어 포항이 그 길을 같이하려 준비하고 있다.

또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올 24년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 예정지인 포항을 통해 대한민국 독서대전 10년을 돌아보고, 내년 개최를 앞두고 있는 포항이 어떻게 독서대전을 만들어 나갈지를 나눠 보았다. 더불어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시작 – 현재 – 미래’를 대표하는 개최 도시를 통해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의미와 가치, 무한한 미래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세번째.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미래를 준비하는 포항.

대한민국 독서대전10년이라는 챕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챕터를 넘어가는 지금, 다음을 준비하고 있는 포항시립도서관 이혜민 사서를 통해 우리가 꿈꾸는 독서대전의 미래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Q.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포항시립도서관 사서 이예민입니다.

Q. 주사님께서는 이번 포항 독서대전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시나요?

A: 독서대전TF팀이 꾸려 지긴 했지만, 인원이 많지 않은 관계로 거의 모든 파트의 업무를 맡게 될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행사 전반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Q. 많은 행사들 중에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유치하게 된 계기나 이유가 있을까요?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A: 열 번의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대한민국 곳곳에서 개최됐지만 아쉽게도 대구경북권에서는 한 번도 열린 적이 없었습니다. 대구경북권 지역민들과 다른 지역에도 우리 지역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구경북권 최초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관련 부서에서 의견을 주셨고, 많은 노력을 했기에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개최라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이전 독서대전 중에서 가장인상 깊은 개최지가 있었나요? 어떤 부분이 인상깊었는지 구체적으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대한민국 도서관 사서라면 누구나 대한민국 독서대전에 관심이 많아서 역대 독서대전을 방문했을 텐데요. 저 역시도 그렇습니다만, 행사를 준비했을 담당사서들의 마음을 공감하기에 감히 어느 지역이 더 인상깊었고 잘했다. 라고 말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모든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인상깊고 좋았습니다.

Q. 10회의 이전 개최지에서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과 강연, 체험 등을 진행해 왔는데 그 중 따라하고 싶을 만큼아이디어가 좋거나, 재미있어 보였던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A: 저희는 독서대전에 지역의 특징적인 면을 녹이고 싶은데 2018년 청주 독서대전이 청주만의 특징을 살린, 고인쇄문화에 대한 강연, 전시나 체험 등이 많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금속활자 주조공개시연이 기억에 남는데, 우리의 문화를 독서대전을 통해 널리 알리고 이어 나가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청주의 대표적인 문화이면서, 우리나라 인쇄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Q. 2024년도 포항 개최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번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포항이라는 도시 전체에서 개최된다고 들었습니다. 포항 독서대전은 어떤 모습으로 개최될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앞서 말씀드린 바, 우리 포항의 지역적 특징을 독서대전에 잘 녹여서 소개하고 싶습니다. 바다=해양문화, 지역 문학, 지역 학계 및 출판 등 포항만의 매력뿐 아니라 대구경북지역의 특징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2024년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 예정지 포항시 전경 (출처: 유튜브 포항시•POHANG CITY)

Q. 24년이 올 날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는데 독서대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을까요?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준비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A: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통해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대한민국에 널리 알려지길 기대합니다. 도서관인만의 축제가 아닌 그야말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찾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찾으시는 분들의 흥미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야 할 것이며 홍보에도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요? (웃음)

Q.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포항에게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어떤 의미인가요?

A: 포항은 한국의 대표적 철강 도시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포항을 떠올리면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포항에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우수한 대학들도 있고, 아름다운 바다와 자연도 있습니다. 더불어 연오랑세오녀 설화인 일월문화, 한흑구, 이규준 등의 문학가와 동화작가 손춘익 작가 등 다양한 작가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다양한 문화를 전국에 소개하며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통해 철의 도시에서 책의 도시로 확대, 성장하고자 합니다.

Q. 새로운 도약이라는 출발선에 서있는 포항이 바라본 독서대전 10년은 어떤 의미인가요?

A: 지난 10년이 독서대전이 태어나 발판을 다지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자리를 굳건히 하여 성장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그렇게 될 수 있게 포항에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2024년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 예정지 포항시 전경 (출처: 유튜브 포항시•POHANG CITY)


공통질문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10년을 통해,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새로운 챕터를 말하다.

Q. 책 또는 독서대전이 지역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전주: 전주독서대전을 통해 글 쓰는 작가, 책 읽는 시민, 독서동아리, 책 파는 서점, 책 만드는 출판사 등 독서생태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고양: 독서대전에서는 고양시의 인적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고양시에 거주하는 유명 작가와의 북토크, 고양의 예술인과 작가들의 콜라보 창작 프로젝트 결과물 전시, 시민들이 1년 간 직접 준비한 신중년 패션쇼, 어린이 낭독극, 시민 강연 등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우리는 그 사이에서 많은 예술인들, 시민들의 재능을 발견했고, 그들의 재능은 자신의 분야를 넘어 독서, 도서관계로 활동반경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독서대전이 이러한 고양시 내 흩어져 있던 독서문화 기관 및 개인들이 ‘독서’를 통해 결속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이들과 협력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력으로 삼겠습니다.

포항: 책에 관련된 다양한 면들을 소개하는 자리이기에 참여자들에게 힐링이 되고 내적성장을 이루는 시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각 지역의 특징적인 면들을 책을 통해 소개하여 독서대전을 찾는 사람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한 것 같습니다.

▲ 2023년 전주 독서대전 행사

Q. 책이 영원할 것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했을 때 독서와 책이 우리 삶에 끼친 영향과 우리 삶에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주: 요즘은 영상이 정말 대세인 시대인데요. 특히 틱톡과 릴스라는 정말 짧은 영상이 주류인 시대입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특유의 물성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책의 표지나 냄새 그리고 서체, 질감 등 저 같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전자책이 출판이 되더라도 결국에는 그 책의 물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 책에 있는 가치와 함께 더불어 책을 꾸준히 찾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고양: 책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에서 저자인 김영민 교수님은 ‘책은 인류가 발명한, 사람을 경청하게 만드는 정말 많지 않은 매개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 경청하는 순간 남의 말을 들어보겠다는 자세이고, 그러면 우리가 조금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이 말에 굉장히 공감을 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함께 사는 세상에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 중 ‘책’이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포항: 책 이외에 매체들이 많아 지긴 했죠? 대체적으로 정보제공이라는 큰 틀은 같겠지만, 책은 혼자만의, 사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주입식으로 모두가 천편일률적인 정보를 습득하는 게 아니라 책을 읽으며 나만의 생각을 덧댈 수도 있죠. 그러면서 동영상이나 기타 매체들보다 오래 내 것이 되어 남기 때문에 오랜 기간 내 삶에 자양분이 되어 나를 성장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Q.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2014~2023년까지 10년의 챕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챕터로 향하는 시점에 서 있어요. 앞으로 다가올 독서대전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까요?

전주: 전주독서대전은 대한민국 독서대전 덕분에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지가 해마다 늘어나고 비슷한 시즌에 행사들이 개최되다 보니 지방에서는 모시기 힘든 전문 강사님들, 대형 강사님들 모시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경쟁이 아니라 책으로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양: 올해 독서대전 고양에서는 ‘지속성’과 ‘연결성’을 최우선으로 삼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읽는 사이에 – 변화하는 나, 성장하는 우리”라는 슬로건처럼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상과의 연결을 위해 소모적인 일회성 축제를 지양하고, 비독자도 함께하는 독서의 즐거움 등 고양시가 추진한 독서진흥정책을 다양하게 제시하고자 노력하였는데요. 앞으로의 독서대전도 이런 방향을 가지고 지속될 수 있는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포항: 책이라고 하면 늘 진지한 면이 많이 부각되는 거 같아요. 저는 이렇게 큰 축제가 재미가 가득한 책세상이 됐으면 좋겠거든요. 독서대전이 물론 흥미만 추구하면 안되겠지만, 재미로운 요소가 가미되어 국민들이 올해가 좋았으니 내년도 기대된다! 하고 참여자들이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어야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2023년 대한민국 독서대전 고양 행사

Q. 약간의 상상력을 발휘해서 타임머신을 타고 지금으로부터 10년 후인 2033년 독서대전으로 가게 된다면, 그곳에서 어떤 장면을 가장 보고 싶으신 가요?

전주: 지금 두 가지 장면이 떠오르는데요, 하나는 세대를 이어 독서대전에 참여하는 가족의 모습이고 두 번째는 엄마와 같이 와 본 독서대전으로 삶을 변화된 사람이 강연자로 나와 강연하는 모습입니다.

고양: 앞으로 10년 후인데 가능한 기술인지는 모르겠지만 홀로그램 즉, SF 영화에 등장하는 ‘입체영상기술’ 로 책읽기를 해보고 싶네요. 오래전부터 실제 경험해보고 싶은 미래 기술인데 가능할까요? 아직 SF에 등장하는 것과 같은 기술은 개발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현재 과학기술 발전속도라면 10년 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포항: 대한민국 도서관계에서 가장 큰 축제인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전 국민에게 널리 알려져서 모든 국민이 9월 독서의 달에는 “9월에는 대한민국 독서대전이지!! 올해는 어느 지자체에서 개최돼?” 이런 대화들이 자연스럽게 들릴 수 있지 않을까요?

Q. 마지막으로 독서대전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한 문장 또는 독서대전이 사람들에게 이렇게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이미지가 있을까요?

전주: 여러 가지 이미지가 떠오르는데요, ‘책으로 하는 축제가 이렇게 재미있다고?’, ‘강연자도 공연자도 전주독서대전에 참여하면 무조건 대박 난다?’, ‘전국의 모든 책 축제는 전주독서대전으로부터’ 시작된다. 라고 기억이 되면 좋겠습니다.

고양: “읽는 사이에 변화하는 나, 성장하는 우리” 이번 2023 대한민국 독서대전 고양의 슬로건인데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입니다.

포항: 책이 매개가 되어 만날 수 있는 모든 세상을 만날 수 있는 책 축제 라는 이미지가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책을 통한 테마파크! 대한민국 독서대전! 어떨까요?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