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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8월 인터뷰 ON (3) 원주투데이 신문사 오원집 대표님

  • 등록일

  • 20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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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조회수

  • 311

책 읽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도시는 건강해진다!

들어가는 말

원주의 독서 문화 운동에 앞장서 온 <원주투데이> 신문사 오원집 대표님을 튀움이라는 작은 책방에서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인터뷰를 통해 <원주투데이>가 오랜 시간 지역의 건강성을 지켜 온 신문사답게 실로 다양한 일들을 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원집 대표님께서 소신을 가지고 해 오신 일들이 원주의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왔다는데 크게 동의하며, 대표님의 바람처럼 원주시가 모든 이들에게 전국 지자체에서 책을 가장 많이 읽는 도시로 기억되는 행복한 상상을 해본다.

Q <원주투데이>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원주투데이>27년 동안 원주시민들에게 원주 이야기를 전달해 온 지역신문입니다. 원주 시민들이 가장 많이 보는 신문이고, 전국에 있는 지역신문 중에서 유료 구독자가 가장 많은 신문입니다. 또한, 언론윤리를 철저하게 지키는 건강한 신문, 언론을 통해서 사회운동에 매우 적극적인 신문이라고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원주투데이>가 지역의 건강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일 중 대표적인 성과를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원주투데이>가 언론을 통한 사회운동에 매우 적극적인 신문이라고 표현을 한 것처럼 27년 동안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프로젝트들을 진행해왔습니다. 그중에서 몇 가지 말씀드리면, 먼저 19년째 진행 중인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을 들 수 있습니다. 원주에 있는 기관단체들이 같이 추진하고 있는 운동인데 한 책 읽기 운동<원주투데이>의 굉장히 오랫동안 지속해 온 공익 프로젝트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 올해로 12년째 계속해오고 있는 <가족봉사운동>을 들 수 있는데, 이것은 이름처럼 온 가족이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운동으로 자랑스럽게도 원주가 전국에 있는 모든 지자체를 다 통틀어서 가족 봉사자가 가장 많은 도시랍니다. 연간 1500가족 정도가 <가족봉사운동>을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친환경 실천을 위해서 <녹색장터>라는 자원 재활용 운동을 펼치고 있고요. 이런 것들이 정신적 건강과 관련된 부분이라면 육체적 건강을 위해서는 저희가 걷기운동 활성화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원주는 걷기 문화가 굉장히 활성화된 도시인데요. 18년 동안 해오고 있는 <원주 사랑 걷기 대행진> 운동도 건강 지역신문인 <원주투데이>가 같이 협력하고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 노력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주투데이>가 지역의 건강성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 온 사회 운동들

Q <원주투데이>가 독서 문화 진작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원주투데이>가 지향한 가치 철학은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가치와 철학이 독서와 굉장히 많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지역 신문의 가치와 연결되는 부분을 찾아보자면, 독서가 사람들을 생각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독서는 사고의 폭을 넓혀주고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줍니다. 그런 것들이 결국은 도시를 건강하게 만들죠. 그래서 저는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 도시는 굉장히 건강한 도시가 될 수 있다.’ 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Q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이 원주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십니까?

7년 전 쯤으로 기억하는데, 한 책 읽기 운동 본부에서 외부의 리서치 업체에 전국 독서율을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원주시의 독서율이 전국 평균보다 15%정도 높게 나왔습니다. 저는 여기에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이 영향을 미쳤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주시가 2019년에 유네스코 창의 도시 문학 분야에 가입을 한 적이 있는데요. 원주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인 박경리 선생님이나 그림책 특화 도시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치기도 했겠지만, ‘한 책 읽기 운동을 통해서 독서문화가 굉장히 잘 확산되어 있는 지역이라는 점을 유네스코에서 원주가 갖고 있는 도시적 잠재력으로 평가를 했습니다. 그래서 유네스코 창의 도시 문학 분야에 가입할 수 있었고, 이렇게 대한민국 독서대전도 개최하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원주가 이 독서문화를 통해서 건강한 도시를 만들고 있는데 기여한 부분을 수치로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한 가지 예를 들어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몇 해 전에 한 책 읽기 운동 본부에서 숨쉬는 도시 꾸리찌바라는 책을 선정했습니다. 그때 당시 그 책을 읽은 학생들이 고사리같은 손으로 우리도 꾸리찌바 도시처럼 생태도시를 만들어 주세요.’ 편지를 써서 시장님께 보낸 거에요. 그 해 9월말쯤 시장님께서 기자회견을 하시면서 앞으로 원주는 도시 개발이나 발전 이런 쪽보다는 도시 생태가 살아 있는 환경도시로 만드는데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이 추구하는 가치는 모든 시민들이 하나의 책을 읽고 그 책을 통해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매 년 한 권의 도서를 선정하면서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에서 그 책이 갖고 있는 주제들을 통해서 지역사회에서 어떤 담론을 만들어내고, 사회의 어떤 분위기를 이끌어내고 하는 부분에 굉장히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원주투데이>에 소개된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

Q 종이매체가 주는 힘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면?

제가 생각할 때 종이 신문과 독서는 좀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종이로 된 책이나 종이로 된 신문을 읽는 것은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를 습득하는 것과 굉장히 차이가 큽니다. 요즘은 모바일로 뉴스를 많이 보는데 저는 그런 방식에 대해서 뉴스를 소비한다.’라고 얘기 합니다. 하지만 종이 신문을 보는 것은 소비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기사를 남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모바일을 통해서 뉴스를 볼 때는 뉴스를 편식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내가 좋아하는 제목 위주로 낚시성 기사들을 보게 되니까요. 그런 뉴스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보게 하기 위해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뉴스들 위주로 올려놓게 되지요. 하지만 종이신문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종이신문은 정기적으로 구독을 할 경우에 매주 그때그때 마다 오는 신문을 받아보고 전체적으로 쭉 훑어보면서 뉴스를 균형 있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또 하나, 종이신문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 하는 것은 편집입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볼 때는 뉴스의 중요성이나 뉴스의 가치 구분들을 독자가 직접 스스로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면은 데스크에 의해서 그 신문이 갖고 있는 어떤 철학에 의해서 뉴스들을 편집해 놓죠. 그래서 독자들이 뉴스의 중요성과 방향성 또는 가치들을 판단하는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 저희가 종이매체의 영향력에 대해 확인한 사례가 있습니다. 저희가 명륜복지관의 취약계층 60명 정도의 노인들에게 무료로 신문을 보내 드리고 있는데, 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복지사 선생님이 신문에 나온 뉴스를 스크랩하고 서로 토론하는 과정들을 수업하는 방식으로 NIE교육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수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반응이 놀라웠어요. 이 과정들을 통해 신문을 기다리게 되고, 지역사회에 관심까지 갖게 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인터넷 뉴스나 모바일 뉴스로 그런 활동들을 하는 것은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종이신문 통해서 아주 거창하지는 않아도 노인들을 행복하게 하는데 일조할 수 있었다는데 좀 색다른 효과를 봤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바람일 수도 있겠지만 책이 사라지지 않을 것처럼 종이신문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책 읽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좋은 방안은 무엇일까요?

참 쉽지 않은 일인 것은 알고 있지만, 사회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지금 사실 반성하고 있는데 저희 신문사에서 책을 집단적으로 읽는 관내 단체 사진을 찍어왔고, 1년 내내 매주 한 면씩 신문에 계속 연재를 했어요.

초기에 원주 단계동의 한 아파트는 지역 주민들이 책을 돌려가며 읽는 운동을 하기도 했었는데, 그 운동으로 인해서 평소에 책을 읽지 않던 사람들도 사회적 분위기가 그렇게 조성되니까 책을 읽게 되었다고 합니다. “책을 정말 오랜만에 읽었는데 굉장히 기분이 좋더라.” “앞으로 가끔은 책을 읽어야겠다.” 이런 말씀들을 해주셨어요. 독서를 사회에 운동화 시키는 부분은 지속적이고 좀 더 적극적으로 가지고 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원주투데이>15년 정도를 아침 책읽기를 했어요. 지금은 직원들의 업무량이 많아져서 못하고 있는데, 그 당시에는 아침 출근하고 15분 동안 책을 읽었습니다. 그 시간은 제가 감시하고 컴퓨터도 못 켜게 하고 무조건 각자가 책을 읽게 했어요. 아침 15분 정도인데 제가 그때 1년간 읽은 책 권수가 14~15권 정도 되었어요. 그런 식으로 아침 책 읽기를 하는 운동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억지로라도 읽게 되죠. 읽다보면 책에 매력을 느끼게 되고 그렇게 한 조직이 책을 전부 다 읽는다면 그 조직은 굉장히 건강한 조직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아침 책 읽기처럼 시간을 딱 고정해서 읽는 단체나 조직이 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직장 내 책 읽기 운동

Q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계획이나 대표님의 꿈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한 책 읽기 운동을 처음에 시작을 할 때 우리가 내걸었던 슬로건은 원주시민 모두가 한 권의 책을 읽는다면.”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수 있지만 어쨌든 그 꿈을 19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책 가장 많이 읽는 도시 어디?” 그러면 대한민국 원주시!”라고 얘기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것이 제가 가지고 있던 꿈이고 비전이었습니다. 시민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계속해서 나아가면 앞으로 100년쯤 후에는 정말로 원주가 전 세계에서 책을 가장 많이 읽는 도시가 되지 않을까요?

Q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통해 원주시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독서대전이 끝나고도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의지와 관심을 꾸준히 갖고 이어가는 것, 그게 풀어야 될 과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도시의 외형적 발전이 그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가져다주는 절대 요소는 아닙니다. 경제 발전 같은 도시의 외형적 발전과 시민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는 내형적 발전을 거의 대등한 관점에서 정책기조를 가지고 가는 게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 다음에 민간이 자율적으로 그런 것들을 활성화시키고 그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게 중요합니다. 원주시에서는 사회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질 수 있도록 환경을 잘 조성해줘야겠지요. 그렇게 한다면 원주시민들이 느끼는 행복감은 굉장히 커지고 원주- 참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