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쓰며 그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옅은, 반투명, 처연함'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맴돈다. 책을 덮은 후, 소설을 쓰고있는 작가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것은 오랜만의 일이었다.

지연은 소설속에서 자신이 가진 슬픔과 외로움의 시작을 찾아헤맨다. 엄마와의 관계에서 상처받고 서운한 나,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상황의 원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시간을 초월해 할머니와 엄마, 엄마와 나로서가 아닌 여성과 여성으로서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그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며 위로를 하고 힘을 얻는 모습이 아름답다.

순례주택이라는 공간은 어떤 곳을 의미할까 많이 생각하며 읽었던 것 같고, 수림이가 나와 같은 나이여서 더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내용이 신선했고,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다. 내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살아가게 만드는 힘은 무엇일까? 4세대에 걸친 그녀들의 인생은 아리고 쓰라렸다. 하지만 상처가 전부는 아니었다. 서로를 향한 따뜻한 힘을 만났다.

주인공이 나랑 나이가 비슷한데 나와 아예 다른 삶을 살고 있어서 인상 깊었다.

어두운 밤과 같은 절망의 상황을 밝은 밤의 희망적 서사로 풀어냄으로써 우리 모두 서로에 대한 관심과 위로로 긍정, 희망, 행복으로 채워갈 결코 어둡지 않은 삶을 살아내기를 바래본다

코끼리들이 흰바위 코뿔소를 돌보고, 치쿠와 윔보가 자기가 낳지 않은 알을 자기 자식처럼 돌보는 너무도 큰 사랑 앞에서 가슴이 먹먹해졌다.

지연,미선,영옥,희자,삼천,새비,명숙 총 7명의 여자가 등장하여 4대를 넘나드는 여자들의 애달픈 삶을 이야기하는 책. 뵌적도 없는 그시절 그녀들의 삶이 슬프게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