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릴레이
[9번째 개최지 원주] 독서 릴레이
등록일
2026-05-13
등록자
남*아
조회수
246
추천 도서
「안녕이라 그랬어」김애란, 문학동네(2025)
감상평 및 추천이유
김애란 작가의 「안녕이라 그랬어」를 읽고 나면 ‘안녕’이라는 말이 이렇게 복잡한 단어였나 싶습니다.
늘 가볍게 건네던 인사말인데,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말일 수도 있고, 애써 괜찮은 척 버티게 하는 말일 수도 있다는 게 마음에 남았습니다.
소설속에서 은미가 로버트에게 건넨 '안녕'은 마지막 인사인 동시에 헌수에게 건넨, 헌수와 보낸 시간과 고독의 시간을 보내온 자신에게 건네는 '안녕'이라고 생각하며
기억에 남는 구절을 남겨봅니다.
'삶은 대체로 진부하지만 그 진부함의 어쩔 수 없음, 그 빤함, 그 통속, 그 속수무책까지 부정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인생의 어두운 시기에 생가나는 건 결국 그 어떤 세련도 첨단도 아닌 그런 말들인 듯하다'고 했다. '쉽고 오래된 말, 다 안다 여긴 말, 그래서 자주 무시하고 싫증냈던 말들이 몸에 붙는 것 같다.'고. - 249 p.
그리고 이제 나는 헌수도 없고, 엄마도 없고, '다음 단계'를 꿈꾸던 젊은 나도 없는 이 방에서 '너한테 배웠어, 정말 많이, 정말 많이 배웠어'란 가사의 노래를 듣는다. 보다 정확히는 네가 아니라 너의 부재로 부터 배웠다고. - 253 p.
또한 소설집의 다른 소설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데-
「홈파티」는 인물들의 화려한 모습과 관계속에서 좁혀지지 않는 거리감을, 「숲속 작은 집」에서는 경제적으로 미묘하게 불편한 관계, 그리고 내 안에서도 미세하게 흔들리는 내적 혼란까지 그려냅니다. 그래서 이 소설집은 우리 사회를 그려내는 우화를 읽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후련하기도, 불편하기도 한.
원주시의 2026년 한도시 한책으로 선정된 도서이기도 한
김애란 작가의 「안녕이라 그랬어」를 다음 주자에게 추천합니다.
윤보경님도 「안녕이라 그랬어」를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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