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릴레이
뇌우
등록일
2024-09-02
등록자
백*희
조회수
67
1. 팀 명 : 분노의 독서
2. 팀 원 : 6명(팀원1 : siouxsie / 팀원 2 : suney314 / 팀원 3 : yeoinsh / 팀원 4 :boraneon00 / 팀원5 : magarette / 팀원6 : bobby0821)
3. 도 서 명 : 뇌우 (차오위/오수경/민음사/2016)
4. 요 약 :
봉건시대 상류층 사람들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는 이야기입니다.
요즘 말로 도파민 폭발하는 막장 드라마처럼 애증의 화살표가 엇갈리는 가운데 복잡한 주인공들 사이의 관계가 자극적인 소재로 다가옵니다. 이 가운데 작가는 당시 근대사회로 전환되는 어지러운 사회 속 인간들의 추악한 욕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단 하루의 사건이 제목인 "뇌우"처럼 생동감있게 진행되고, 더욱이 희곡 형식이라 극의 한가운데 서 있는 생생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본문이 끝난 후 실려 있는 부록을 끝까지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작가의 최애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p39 펑, 너 이런 굉장한 저택에 혹하지마. 모두 그 음침한 탄광에서 파묻혀 죽어 간 노동자들의 피 값으로 산 거야.
p76 게다가 우린 이렇게 누리고 있는데, 그 사람들과 밥그릇을 다투는 건 옳지 않아요.
p176 이제 세상은 바뀌어야 헤. 난 지금까지 널 아랫사람으로 생각한 적 없어. 넌 나의 쓰펑이고 나의 길을 인도해 주는 사람이야. 우리가 살 참된 세상은 여기가 아니야.
p248 아, 누가 이런 죄를 지었는지, 누가 이런 업보를 만들었는지, 하늘만이 아시겠지! ...... 불쌍한 것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니까요!
첨부파일
막장의 막장은 이런 건가..하며 읽다가 <내가 쓴 것은 한 편의 시였다. -차오위>라는 작가의 말이 무엇인지 와 닿았던 희곡
가끔 희곡 책을 읽으면 좋다. 무대를 상상하며 읽고 있노라며 진짜 소극장에 앉아있는듯한 기분이 들어서다. 작가가 무대연출을 잘 해놓은 덕분에 생생하게 보았다.
몰락한 봉건 관료 집안에서 태어나서 우울한 성장기를 보낸 작가의 자전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희곡이라 인물들의 심리 상태가 생생하게 전해진다.
잘 쓴 희곡은 이런 것이구나 알게 해준 작품이다.
해설과 지문만으로도 등장인물이 생생하게 느껴지고 대사로만 이루어지는 사건 진행이 전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막장으로만 보기에는 사회 시스템이 만들어낸 비극적인 드라마. 중국의 근대 연극을 알고 싶다면 '뇌우'를 추천한다.